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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김성령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야왕'에서 그는 차가운 매력의 재벌가 여자인 백도경 역을 맡아 40대도 20대 만큼이나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40대 여배우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12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성령은 이 같은 관심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며 몸둘바를 몰라했다. "제 실생활을 알기 때문에 정말 민망하죠"라고 말하는 김성령의 모습에서 '야왕' 속 차갑고 도도한 백도경 상무가 아닌 여느 40대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피부관리 질문도 많이 받아요. 그런데 저는 피부관리를 딱히 하지는 않아요. (권)상우씨도 저한테 피부과 어디 다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미스코리아 때부터 마사지를 받기 시작했는데 그게 습관이 돼서 한 달에 한 두번 가는게 전부예요. 그런데 주변에서 예쁘다고 해주니까 정말 신기한거죠. 나이가 40대 중반이 넘었는데 그저 좋게 봐주시니 감사해요."
"평소에는 그렇게 못하고 다니죠. 저도 엄만데. 평소에는 청바지에 운동화, 후드티를 입고 있어요. 처음에는 주변에서 예쁘다고 해주니까 옷이라도 사러 가야할까 싶고 맨얼굴로 나가는게 걱정되고 그랬어요. 그런데 지금은 연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사람들이 실물 보면 실망할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냥 당당하게 다녀야겠다고 생각해요."
이렇듯 김성령은 당당함이 매력이다. 그의 당당함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도 드러난 적이 있다. '힐링캠프'에서 그는 자신이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해 많은 나이에도 다시 연극영화과에 들어갈 정도로 자신의 치부를 감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 부분을 드러내며 스스로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김성령은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도도한 이미지를 주로 맡아왔던 그에게 엄마의 모습은 잘 그려지지 않았지만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천상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학부모 참관이 있어서 학교에 갔었는데 아이가 선생님 질문에 한 번도 손을 안 들더라고요. 그럴 때는 엄마가 봐주는 애들과 안 봐주는 애들이 다르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우리 애들은 잘 될거라는 기도를 해요. 어쨌든 다들 밝고 건강하니까. 촬영이 없을 때는 집에 있어주려고 노력하죠."
김성령은 방송인 김성경의 친언니이기도 하다. 최근 김성경이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언니 이야기를 한 것을 봤냐고 물으니 기사로 접했다고 했다. 눈물을 흘린 것도 아냐고 물으니 "우리 중에 제일 행복한 데 왜 우나 싶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성경이가 '라디오스타' 나가고 난 후에 일이 잘 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에도 집에 왔다 갔는데 감정표현이 굉장히 솔직한 아이예요. 방송에서 울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중에 제일 행복한 아이예요. 성경이 아들이 정말 똑똑하고 공부도 잘하고 밝아요. 엄마랑 떨어져 있어도 전혀 외로워하지 않고요. 거기다 누구 하나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고 남자친구까지 있잖아요. 그 사람이랑 결혼하라고 하긴 했는데 잘 될 것 같아요.(웃음)"
(배우 김성령과 '야왕'에 관한 이야기는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김성령.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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