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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초구 이후에는 어김없이 스트라이크가 볼카운트로 추가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2승, 한미 통산 100승 달성.
초구 스트라이크의 중요성을 모르는 투수는 없다. 실제로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연결해야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고 최종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 상대가 초구를 노리고 나온다면 안타를 많이 맞을 확률도 있다. 실제로 초구 타격 때 타율은 다른 때의 그것을 훨씬 상회한다. 특히나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우리나라 타자들에 비해 공격적이다.
이처럼 '말은 쉬워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초구 스트라이크를 이날 류현진은 마음껏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투구 중 맞이한 25명의 타자 중 17명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로 연결했다. 특히 3회와 4회에는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였다.
물론 그 중간에는 초구 타격도 있지만 대부분은 스트라이크 카운트에 1개가 먼저 올라간 뒤 시작했다. 덕분에 류현진은 풀카운트까지 여러번 갔음에도 볼넷은 단 한 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이를 노린 상대타자를 대비해 신중하게 초구를 던졌지만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여전히 높았다.
이날 류현진은 완벽한 로케이션과 다양한 구종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그리고 뛰어난 로케이션 속에 이룬 초구 스트라이크는 이날 완벽투를 펼친 밑바탕이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가운데 시즌 2승을 거둔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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