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첫 경기부터 좌완을 만난다. 하지만 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
LG 트윈스의 3연승을 이끈 오지환과 이진영이 선두 추격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LG는 15일 현재 9승 4패로 나란히 7승 3패를 마크하고 있는 KIA와 삼성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이번 광주 원정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경우 2위 자리를 확보한다.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SK의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LG가 믿는 선수는 팀의 1번인 오지환과 이진영이다. 두 좌타자는 지난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3일 연속 밀어서 대전구장 좌측 펜스를 넘기는 파워를 보여줬고, 이진영도 한화와의 3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7안타 7타점을 쓸어담았다.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상대 선발이 좌완 양현종이지만, 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오지환은 이번 시즌 4개의 홈런 가운데 3개를 좌완을 상대로 때려냈다. 오지환 스스로도 "요즘에는 좌완을 만나면 느낌이 온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진영 또한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20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의 타격 페이스는 무섭다. 한화와의 3연전 이전까지 .225에 머물던 이진영의 타율은 3경기를 거치며 .314로 상승했다. 14일 경기에서 김혁민을 상대로 때려냈던 3점홈런의 비거리는 125m에 달했다.
이들의 중요성은 단지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이들의 배치는 LG의 득점 루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지환은 이번 시즌 부동의 1번이고, 이진영은 2번 혹은 5번으로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LG는 한화와의 3연전에서는 이진영을 5번으로 배치해 재미를 봤다. LG는 1회초부터 1번 오지환이 출루해 찬스를 만들고, 중심타선에 포진한 이진영이 해결하는 이상적인 득점 방법을 제시했다. 오지환은 이 3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5차례 홈을 밟았고, 이진영은 타점을 7개나 추가했다. 오지환은 16득점으로 이 부문 1위, 이진영은 11타점으로 리그 공동 3위다.
이진영이 2번에 들어설지 아니면 5번에 들어설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가볍게 밀어 치는 스윙에 눈을 뜬 오지환의 활약이 이어질지가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오지환이 출루할 경우 찬스를 맞을 이진영의 타격 또한 LG의 득점을 좌우할 비중 큰 요소다.
[오지환(위)-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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