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1승만 더” 모비스, SK 잡고 챔프전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서 서울 SK 나이츠에 68-6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 3연승을 내달렸다. 잔여 4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할 경우 2009-2010시즌에 이어 3년만의 포스트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3점, 문태영과 김시래가 12점을 올렸다.

홈으로 돌아온 모비스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SK 주득점원 에런 헤인즈와 김선형의 봉쇄는 계속됐다. 제공권 장악과 활기찬 속공으로 울산 홈 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3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2005-2006시즌 서울 삼성이 유일했는데, 당시 모비스에 4연승하며 우승한 기록이 있다. 과거의 확률은 1~3차전 연승팀의 역스윕 패배는 허락하지 않았다.

모비스는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강력한 맨투맨과 박스아웃으로 제공권을 장악했다. 에런 헤인즈와 김선형의 2대2 공격은 막혔다. 공격에선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활용한 골밑 득점이 나왔다. 라틀리프는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SK는 1쿼터 막판 신장이 좋은 코트니 심스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흐름이 크게 바뀌진 않았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포와 김시래의 득점이 나오면서 더욱 공격이 다채로워졌다. 로드 벤슨도 투입돼 골밑에서 제공권 싸움에 힘을 보탰다. 모비스는 김시래, 양동근 등이 착실하게 득점에 가세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초반 두 팀의 공격이 정체됐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외곽 부근에 나와 정확한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다. 라틀리프도 착실하게 골밑 공격에 성공했다. 김시래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반면 SK는 심스, 김민수가 득점에 나섰으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모비스는 완승을 거뒀다. 경기 막판 함지훈이 투입돼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벤슨 역시 4반칙에 걸린 라틀리프를 대신해 제공권 다툼에 앞장섰다. SK는 뒤늦게 3점포 1개가 들어갔으나 흐름을 장악하지는 못했다. 심스와 최부경의 득점이 나왔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모비스는 경기 막판 시간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확률 높은 공격을 했고, 승부를 손쉽게 갈랐다.

[문태영. 사진 = 울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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