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상승세를 탔던 LG 트윈스의 3연승이 끊어졌다. 이번에도 상대는 좌완이었다.
LG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상대 선발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완전하지 않았지만 LG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7회에 추가점 3점을 허용해 박빙의 흐름에서 따라붙을 기회를 잃었다.
테이블세터와 클린업 트리오는 엇박자를 냈다. 1번 오지환과 2번 이진영은 모두 멀티히트로 제 몫을 해냈다. 둘은 도합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용택-정성훈-정의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볼넷 2개를 얻어냈을 뿐, 11타수 무안타로 끝까지 침묵했다.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많았던 LG는 좌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조조 레예스나 크리스 세든(이상 SK), 앤디 밴 헤켄(넥센) 등 수준급 좌완들을 시원스레 공략하지 못했다. 그리고 양현종을 상대로도 LG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타순 구성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한화와의 3연전에서 5번 타순에 들어가며 홈런 포함 7안타를 몰아친 이진영은 2번으로 옮겨갔다. 상대 선발이 좌완이라는 점이 고려된 결과였다.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이진영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KIA와의 경기에서도 2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진영 대신 5번에 위치한 정의윤이 부진한 것이 LG 입장에서는 아쉬움이었다. 좌완을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인 정의윤을 중심에 배치했지만, LG의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비록 결과론이지만, 한화전에서 1번 오지환의 출루를 꾸준히 득점으로 연결해준 이진영이 그대로 5번에 버티고 있었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었다.
16일 경기에서도 나타났듯, 좌완과 우완에 따라 선수기용이나 타순을 달리하는 방법이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지만은 않는다. 때로는 상대 선발에 관계없이 타격감이 좋은 선수로 밀어붙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타율 .379로 활약 중인 김용의는 좌투수를 상대로 딱 2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선발이 나오면 늘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김용의는 2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볼넷과 안타로 2번 모두 출루했다.
함께 1루에 투입되고 있는 문선재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김용의로 좌투수를 공략할 수 있는지도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 KIA와의 3연전 중 남은 2경기에서는 좌완 선발이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치를 경기에 대비해서라도 LG는 상대 좌완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