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 1군 무대에 진입한 프로야구 제 9구단 NC 다이노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생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NC는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에 3-4로 석패하며 2연패를 당했고 시즌 전적 3승 10패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NC가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수비가 불안하기 때문이다. NC의 약점은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NC는 지난 16일 한화전에서 2회까지 4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NC는 끝내 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악몽의 시작은 역시 실책이었다. 3회말 2사 후 오선진이 친 땅볼을 2루수 차화준이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송구가 높았고 이는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결국 에릭 해커는 흔들렸고 김태균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 4-3 1점차로 쫓기게 됐다.
에릭은 5회말 김태균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4-5 역전을 허용했고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됐다. 작은 실책 하나가 끼친 영향이 이토록 클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17일 한화전에서도 NC의 실책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좌익수 조평호는 1회말 김태완의 좌전 안타 타구를 놓쳐 시즌 5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3루를 돌다 멈칫하던 이대수는 조평호의 실책으로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있었다. 아쉬운 1-1 동점 허용이었다. 여기에 결승점은 6회말 이민호의 폭투로 내주는 등 아쉬운 장면이 속출했다.
NC는 13경기를 치르며 실책 21개를 저질렀다. 9개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결국 NC는 트레이드로 보강을 꾀하기에 이르렀다.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베테랑 불펜투수 송신영과 신인 투수 신재영을 넥센히어로즈에 내주고 넥센으로부터 지석훈, 이창섭 등 내야수 2명과 외야수 박정준을 영입했다.
지석훈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수비를 보강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좌타 외야수 박정준 또한 불안한 수비를 보이고 있는 조평호를 긴장시킬 수 있다.
사실 NC는 불안한 수비를 보이는 선수들을 대체할 만한 자원 조차 부족했다. 이에 NC는 트레이드로 보강을 선택했다. NC는 "이번 트레이드는 내야 보강을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NC로 트레이드된 지석훈의 넥센 시절 모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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