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 타선이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장단 15안타를 폭발시켜 1경기에만 15득점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5-1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3연승 행진에서 잠시 멈춤했다.
한화는 지난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 집중하느라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신예 김경태를 내세웠다. 두산은 김경태를 상대로 1군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1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한 이종욱을 손시헌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가볍게 홈플레이트로 불러 들였고 김동주의 좌전 적시타로 3루주자 손시헌을 득점시켰다. 2사 후 김동주는 2루 도루에 성공하는 등 김경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화는 2회말 김경태가 선두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자 즉각 우완 신예 이태양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두산은 민병헌의 우중간 적시 2루타에 이은 1사 만루 찬스서 정수빈이 우월 싹쓸이 적시 3루타를 작렬, 3점을 추가했고 김동주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 이대수가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정수빈이 득점할 수 있었다.
2회에만 5득점을 올린 두산은 3회말에도 이종욱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로 2점을 보태고 4회말에는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기어코 10득점째를 올렸다.
두산은 6회말 오재원의 좌중간 적시 3루타로 2점을 보탰고 오재원은 허경민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플레이트로 파고 들려 했으나 포수와 충돌, 고통을 호소하는 사이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오재원은 왼쪽 정강이 타박상을 입어 교체됐다.
7회말에도 두산의 득점 사냥은 계속됐다. 손시헌의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와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15번째 득점을 이뤘다.
침묵을 거듭하던 한화는 3루 관중석에 자리한 한화 팬들의 쩌렁쩌렁한 '육성 응원'에 힘을 받은 듯 2사 후 이학준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김경언이 중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따냈으며 한화는 김경태, 이태양, 임기영, 김일엽이 이어 던졌지만 두산의 대량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날 두산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돋보였다. 1회초 수비 도중 왼쪽 발목 통증을 느낀 김현수를 대신해 1회말 대타로 출전한 정수빈은 싹쓸이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 정수빈이 2회말 1사 만루서 싹쓸이 3루타를 치고 있다.(첫 번째 사진) 한화 벤치가 4회말에도 실점하며 0-10으로 끌려가자 허탈해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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