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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안)이 한국에서의 짧은 휴가를 마친 뒤 출국했다.
안현수는 2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떠났다. 1년 반 만에 한국을 방문한 안현수는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모처럼 집에서 편안하게 많이 쉬었다. 그리고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다”며 “오랜만에 와서 조금은 어색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빨리 다시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3월 말 러시아 대표 선발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한 안현수는 오는 9월 선발전에 다시 나설 예정이다. 러시아는 3~4차례 정도 선발전을 통해 소치올림픽에 나설 선수를 결정한다. 안현수는 “여름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끌어올리겠다. 월드컵 시리즈보단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안현수는 2012-13시즌 월드컵대회서 개인전 금메달 3개, 5000m 계주 금메달 1개 등을 따는데 이어 지난 3월에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서도 5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소치올림픽에서의 목표도 분명했다. 안현수는 “일단 첫 경기인 1500m서 좋은 스타트를 끊고 싶다. 개인종목과 계주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보완할 점에 대해선 “체력을 좀 더 단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소치서 한국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최근 남자 쇼트트랙 간판 신다운은 “(안)현수 형에게 메달을 양보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안현수는 “어차피 한국 선수들간의 경쟁이다. 지금은 다른 입장에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다. 서로 목표를 위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2008년 무릎뼈 부상 이후 빙상연맹과 갈등, 소속 팀의 해체 등으로 선수 생활 위기에 놓인 안현수는 2011년 12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안현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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