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가 호수비로 팀을 구하고 행운의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이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팀의 주전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출장해 공수에 걸친 활약을 선보였다. 박한이가 제 역할을 다하며 삼성은 LG에 3-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10승 6패가 되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먼저 박한이가 보여준 것은 수비였다. 팀이 LG와 0-0의 균형을 이루고 있던 1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박한이는 우중간을 가르는 듯한 김용의의 타구를 멋진 다이빙 캐치로 낚아챘다. 박한이의 수비 하나로 삼성은 3실점을 막았다.
공격에서는 행운이 뒤따랐다. 박한이는 팀이 2-3으로 뒤지던 7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LG의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1루 땅볼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1루수 김용의 앞에서 크게 바운드가 일어났고, 타구는 김용의의 키를 넘기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 안타 하나가 결승타가 됐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한이는 1회 수비에 대해 "일단 배가 너무 아팠다. 그래서 쓰러졌다. 달려 나가면서 잡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꼭 잡겠다고 생각했다. 타구가 바람에 흔들려서 어려워 보였지만, 잡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 맹타를 선보이고 있는 박한이는 이날 멀티히트로 타율을 .404(52타수 2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개인 2번째 FA를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박한이의 불방망이에 개막 2연패를 당했던 삼성도 상승세를 타며 어느덧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1회 수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박한이(가운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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