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전주 김미리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예능감을 십분 살려 전주국제영화제를 쥐락펴락했다.
25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레드카펫 행사와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은 KBS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선언을 한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강예원이 맡았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에 다정한 모습으로 등장,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그동안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MC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전현무는 개막식 사회를 보면서도 노련한 진행 감각을 뽐냈다.
그는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인 류승완 감독과 인터뷰 중에도 치고 빠지는 강약조절을 통해 관객과 게스트 모두에게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는 류승완 감독에게 심사위원이 된 소감을 물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이 "좋네요"라고 짧게 답하자 그와 같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배우 정우성을 언급해 폭소케 했다. 정우성 보다 환호가 덜했던 것을 지적하며 "(사람들이) 술렁거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한 것.
또 '베를린'으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소감을 묻는 질문에 류승완 감독이 "어제 도착해 시차가 적응이 안 된다. 소감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너무 졸리다"고 말하자 "개막작 소감을 물어보는데 졸립다고 한다"며 깐족대 폭소케 했다.
전현무의 예능감은 국내 게스트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었다. 개막작인 '폭스파이어'의 로랑 캉테 감독과 배우 케이티 코시니와 인터뷰 하던 중 "플리즈"라는 짧은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의 순서를 넘기고, 물짜장을 먹어볼 음식으로 권하며 '워터 짜장'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등 유머러스한 언변을 선보였다.
이처럼 현장을 유쾌하게 만드는 전현무는 과하지 않은 예능감을 선보이며 프리 선언 후에도 건재한 MC로서의 자질을 확인케 했다.
한편 전현무의 진행 실력이 빛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3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MC 전현무(왼쪽)과 강예원. 사진 = 전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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