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1698일만의 승' 롯데, SK 꺾고 2연승… 5할 복귀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롯데가 전날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며 2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서 8-7로 역전승을 거두며 홈 5연패를 끊은 롯데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완벽히 성공했다. 시즌 성적도 8승 1무 8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SK는 4연패 늪에 빠지며 7승 11패가 됐다. 7위.

롯데는 전날 경기 7회와 8회 3점씩 뽑으며 2-6에서 8-7로 역전승을 했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날 초반도 그대로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는 1회와 2회 3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2사 이후 손아섭의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롯데는 이후 김대우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 와일드피치에 이어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2회에도 점수를 보탰다. 이번에도 2사 이후였다. 박기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문호의 우중간 2루타 때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3-0.

SK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SK는 1회초 1사 만루에 이어 4회초에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두 차례 모두 득점이 무산됐다.

SK가 추격에 실패하자 롯데는 6회 강민호의 적시타, 8회에는 김대우, 박종윤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로 나선 옥스프링은 3패 끝에 올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옥스프링은 두 차례 위기를 슬기롭게 넘긴 끝에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구속은 150km을 기록했으며 커터도 144km까지 나왔다. 커브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2008년 LG 이후 오랜만에 한국무대에 돌아온 옥스프링은 이날 승리로 2008년 8월 31일 잠실 두산전 이후 1698일만에 한국 무대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누렸다.

타선에서는 4번 김대우의 활약이 빛났다. 김대우는 1회 결승타에 이어 8회 쐐기타를 날리며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전준우도 멀티히트와 함께 1타점을 올리며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했다.

반면 SK는 투타는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롯데에 완패했다. 선발 김광현은 제구 불안 속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수비에서는 2개의 실책을 기록했으며 조인성, 정상호가 나선 포수 자리에서도 블로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여러차례 상대 주자를 진루시켰다. 타선은 정근우가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시즌 첫 승이자 한국무대에서 1698일만에 승리투수가 된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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