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최희섭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27일 광주구장. KIA는 이날 삼성에 패배할 경우 삼성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홈에서 연이어 패배하는 것이니 KIA로선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KIA는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양현종을 선발등판시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문제는 타선.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무너뜨릴 집중력이 필요했다. 5번타자 최희섭이 앞장섰다. 0-0이던 4회, 로드리게스가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1사 1,2루 상황. 최희섭은 초구에 헛스윙한 뒤 2구째 145km 한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5m짜리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개인 6호.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이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큰 것 한방의 의미는 남다르다. 5번타자로서 역할을 해냈다. 8회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1로 쫓기던 상황. 1사 1루 상황에서 역시 제구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권혁을 상대로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삼성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KIA로선 시즌 첫 연패, 2위 추락 위기를 막아낸 회심의 일타였다.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맹타였다.
최희섭은 이날 전까지 타율 0.304 5홈런 21타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한 상황. 홈런 공동선두로 나섰고, 타점 4개를 보태 25타점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최희섭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나지완, 이범호, 김상현 등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팽팽한 투수전서 확실한 한 방으로 이름 값을 하는 것. 중심타자다운 모습이었다.
경기 후 최희섭은 "첫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아웃돼 집중하려고 했다. 찬스 상황이었기 때문에 득점으로 연결하고 싶었다. 지금은 손목이 안 좋아서 연습할 때는 100%로 할 수 있다. 경기에선 참고 하고 있다. 어제 강팀 삼성에 져서 선수단 전체가 오늘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선수들 모두 잘했다"라고 했다.
[최희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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