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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탈삼진 12개를 얻어낸 것만큼 놀라운 일이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을 올린 것이다.
'베이브 류스' 류현진(26)의 매서운 타격 솜씨는 여전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실점 12탈삼진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
다저스의 6번째 점수를 일궈낸 주인공은 바로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사실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선 것은 상대 투수의 '표적'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다저스 타선에 고전하던 콜로라도 선발투수 호르헤 데라로사는 2사 2루가 되자 후안 유리베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 1루를 채웠다. 투수인 류현진과 상대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결국 우익수 마이클 커다이어 앞에 떨어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안드레 이디어가 지체 없이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점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이 적시타를 터뜨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커트 신공'이 있었다. 데라로사는 92마일 강속구로 류현진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2스트라이크 이후 류현진은 데라로사의 빠른 공을 연속 파울 타구를 양산하며 '커트 신공'을 뽐냈다. 데라로사는 다시 한번 92마일짜리 빠른 공을 몸쪽으로 뿌렸지만 이미 빠른 공에 익숙해진 류현진은 가볍게 밀어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지난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무려 '3안타'를 터뜨리며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씨로부터 '베이브 류스'란 별칭을 얻게 된 류현진은 당시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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