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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다.
이날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위타선을 맞아 매번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마다 6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어김없이 실점을 반복했다. 공교롭게도 4실점 모두 헌터 펜스의 타점이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드러냈다. 안드레스 토레스 , 마르코 스쿠타로, 파블로 산도발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87~89마일(약 140~143km)의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가 다소 밋밋했다.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곧바로 투구 패턴을 바꿔 남은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꺼내 들어 버스터 포지와 헌터 펜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후속 프란시스코 페구에로를 상대로는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을 92마일(약 148km)까지 끌어올려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헌터 펜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위기를 맞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한 류현진이다.
하위타선은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해 이닝을 이어갈 수 있었다. 2회 샌프란시스코의 하위타선을 6구만으로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한 류현진은 3회 두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스쿠타로에게 중전 안타, 포지에게 볼넷을 내준 2사 1, 2루에서 펜스에게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슬라이더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로 이어졌다. 후속 페구에로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다시 1번 타자 토레스를 만난 류현진은 또 다시 실점을 내줬다. 토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견제사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산도발에게 볼넷,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펜스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다. 후속 페구에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6회에는 다시 3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한 류현진은 결국 0-4로 뒤진 7회초 대타 스킵 슈마커와 교체되면서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총 85구를 던진 류현진의 포심 최고구속은 93마일까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패스트볼 구속이 80마일 후반(14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다저스 타선마저 득점없이 침묵하면서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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