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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6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결한 류현진의 상대는 '에이스' 맷 케인(29)이었다.
케인은 류현진이 데뷔전을 갖기 전날(4월 2일), 개막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맞붙었다. 데뷔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을 가진 케인은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후 케인의 행보가 심상치 않았다. 다음 경기였던 지난달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9실점으로 집중 공략을 당했다. 13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결과는 좋았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7실점에 그쳤다.
이후 두 경기에서는 모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붙었다. 24일에는 6이닝 5피안타 4실점 3자책점, 30일에는 6이닝 5피안타 4실점을 올렸다. 특히 30일 경기에서는 홈런 3방을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6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펼쳤고 16승 5패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한 면모는 아직까지 찾을 수 없다. 지난 해까지 6년 연속 2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로 지난 해에는 피안타율 .222로 내셔널리그 3위에 랭크됐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04로 이는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했다.
먼저 그의 올 시즌 행보를 보면 피홈런 개수가 급격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2011년 221⅔이닝을 던지며 피홈런 9개에 불과했던 그는 지난 해에도 21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 21개로 결코 많은 홈런을 내준 투수가 아니었다. 그런데 올해는 벌써 피홈런 개수가 무려 9개에 이른다. 2011년에 내준 피홈런 개수를 다 채운 것이다.
시즌 초반 기대와 다른 행보를 보였던 케인은 류현진을 만나기 전까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6.49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를 만나자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해 류현진과 맞대결한 케인은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케인은 1사 후 맷 켐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하비어 로페스와 교체됐다.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켐프가 득점, 케인의 실점이 기록됐지만 그것은 이날 케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사실 이날도 케인은 4회와 7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낼 정도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인 것은 아니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고 결과적으로는 다저스의 부족한 '결정력'도 케인의 호투를 돕게 됐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4-3으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맷 케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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