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세든이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세든은 조조 레이예스가 주춤한 상황에서 SK 마운드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이날 전까지 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7⅔이닝 1실점(비자책),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출발은 불안했다. 세든은 1회 투구에서 서건창과 장기영을 범타로 처리한 뒤 이택근과 박병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실점은 2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성열을 바깥쪽 삼진으로 잡은 이후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사 2루가 됐다. 이후 박동원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한동민의 홈송구가 포수 키를 넘기며 2루 주자 유한준이 홈을 밟았다. 3루 주자가 멈춘 상황이었기에 세든으로서는 아쉬운 노릇.
3회부터 5회까지는 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를 세 명의 타자로 마감한 세든은 4회 2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어갔다. 5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 그사이 팀도 4점을 뽑으며 세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세든은 이후 폭투에 이어 김민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째 했다. 하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김민우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동점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6회까지 108개의 공을 던진 세든은 팀이 6-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2km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적지 않은 탈삼진을 기록했다. 덕분에 4월 9일 문학 넥센전부터 이어지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다.
비록 이만수 감독이 원한 7~8이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세든이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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