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병현이 이닝이터로 거듭났다. 3승은 보너스였다.
김병현(넥센 히어로즈)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최근 김병현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7이닝씩(4월 19일 NC전 7이닝 무실점, 5월 4일 KIA전 7이닝 4실점) 소화했다. 이는 국내 무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이닝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1회를 완벽히 막은 김병현은 2회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1실점했지만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5회 역시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6회들어 조동화의 발야구에 당하며 1실점했지만 7회와 8회는 다시 삼자범퇴.
그러자 타선도 힘을 냈다. 넥센은 1-2로 뒤진 8회말 2사 이후 강정호와 이성열의 연속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김병현을 승리투수 요건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호투 속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이닝 경신과 동시에 시즌 3승째.
경기 후 김병현은 "초반에는 괜찮았다가 안 좋은 이닝이 있었다. 이 때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하자, 긴 이닝 소화 위해서는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이어 "직구 볼 끝이 괜찮아지는 것 같고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하면서 승부하자고 생각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난 등판 때보다는 밸런스가 잡힌 것 같아 다행이다. 끝까지 가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지난 2경기에서 92개, 114개를 던진 데 이어 이날도 108개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서는 "몸에 큰 무리가 없다"고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안심 시켰다.
염경엽 감독도 이날 김병현의 투구에 대해 "구속도 3km 이상 올라왔고 올시즌 가장 좋은 밸런스를 보여줬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국내 무대 데뷔 2년만에 자신의 이름값을 찾아가는 김병현이다.
[넥센 김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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