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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MBC '무한도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멤버들이 국내 아이돌그룹 멤버들에게 우리 역사를 직접 공부해 강의를 펼치는 'TV특강'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아이돌그룹 11팀의 멤버가 자리한 가운데 퀴즈 대결을 펼치는 형식으로 시작됐다.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장학퀴즈'를 패러디한 퀴즈쇼로 생각하고 녹화에 임했지만, 사실 퀴즈쇼는 한국사에 관한 문제를 풀다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통해 역사 교육에 대한 아쉬움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이었던 것.
퀴즈쇼 후 다시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팀을 나눠 '인물', '사건', '문화재'라는 분야를 각자 공부해 아이돌에게 한국사를 가르쳐주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멤버들은 최근 복구가 완료된 숭례문, 일제에 저항한 선조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대문 형무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성균관을 찾아 열성적으로 특강을 준비했다.
이어 특강 1교시 강사로 나선 개그맨 유재석, 가수 하하, 힙합듀오 리쌍 멤버 길은 "고려를 건국한 왕건은 최수종 형님"이라는 등 젊은 세대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준비한 강의 내용을 풀어냈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이야기할 때는 유재석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를 낭독했고, 사형을 앞둔 아들에게 전하는 어머니의 글에 아이돌들도 눈물을 흘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과 SNS를 통해 "'무한도전'이 아이돌 특집을 한다기에 조금 실망했었는데 이유가 있었네요. 역시 '무한도전'입니다", "'무한도전'의 대단한 점은 언제나 그 시기에 필요한 얘기를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는 거겠죠. '무한도전'다운 방송이었습니다", "오늘 방송분은 소장 가치가 있네요. 아이돌들이 눈물을 보이는 장면에서는 저도 감동이 밀려오더라고요"라는 등 크게 호응했다.
한편 오는 18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는 개그맨 정준하, 정형돈, 박명수, 방송인 노홍철이 강사로 나서 한국사에 대한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TV특강' 특집으로 꾸며진 MBC '무한도전'.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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