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어김없이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팀의 8연패 탈출 일등공신이 됐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던졌다. 5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삼진쇼를 펼칠 때도, 5월 1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실점으로 부진할 때도 모두 6이닝은 소화했다.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복이 적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는 것 또한 선발투수의 덕목 중 하나다. 8이닝 투구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 초반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구위 자체는 최고 좋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특히 4회 1사 3루에서 마르셀 오즈나를 삼진으로, 미겔 올리보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장면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6회까지 104개를 던져 다소 투구수가 많았다. 그럼에도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7회에도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어깨가 싱싱한 불펜보다는 100개를 넘게 던진 류현진이 더 안심된다는 판단이었다.
류현진은 7회 선두타자 올리보에게 홈런을 맞으며 1실점하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없이 6⅔이닝을 던졌다. 투구수는 114개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았다.
비록 투구수 관리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으며 구위도 최정상은 아니었지만 어김없이 6이닝을 넘게 던졌다. 8경기 전경기 6이닝 이상 투구.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선발투수 역할을 해낸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