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김상현-진해수(SK)와 송은범-신승현(KIA)을 주고받은 두 팀이 트레이드 일주일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KIA 타이거즈는 14일부터 SK 와이번스를 광주로 불러 3연전을 치른다. 불펜 강화를 위해 SK로부터 영입한 송은범과 SK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야할 김상현이 각각 친정팀을 상대로 칼을 갈고 있다.
KIA와 SK 모두 지난 주말 각각 삼성과 넥센에 3연패, 2연패를 당한 뒤라 승리에 목마르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KIA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SK는 시즌 초반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 트레이드 후 1주일, 빅딜의 승자는
지난 6일 트레이드 후 양팀은 아직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김상현은 이적 첫날 맹타를 휘둘렀으나 이내 잠잠해지며 SK에서 타율 .190에 머물고 있다. 송은범은 12일 삼성전에서 4-1로 앞선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SK는 지난주 3승3패를 기록하며 그나마 현상 유지에 성공했지만 1위로 출발했던 KIA는 5연패에 빠지며 4위까지 내려앉았다. 6위 SK와는 2.5경기차로 연패가 길어지면 3연전에서 우위가 바뀔 수도 있다.
김상현은 지난 2009년 MVP 수상과 함께 KIA의 우승을 이끌었고, 2003년부터 10년 이상 SK에서 전천후로 활약한 송은범의 활용도 역시 뛰어나다. 트레이드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과연 김상현이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을지, 아니면 송은범이 익숙한 전 동료들을 봉쇄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 일방적인 상대전적, 설욕전 시리즈
광주 경기를 포함해 4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모두 설욕전의 성격을 띈다. 상대팀과의 앞선 시리즈가 모두 일방적이었기 때문이다. SK도 지난달 홈에서 KIA에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홈 개막전에서 롯데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NC는 부산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 시즌 초반 무기력했던 모습과 달리 갈수록 기존 팀들과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NC이기에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또 대전에서 넥센에 2연패를 당한 한화, 대구 개막전에서 두산에 2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도 설욕전을 위해 각각 목동과 잠실로 원정길을 나선다.
경기 횟수가 적어 상대전적은 큰 의미가 없지만 이번에도 약한 모습으로 '천적'의 인식을 남긴다면 시즌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5월 14일(화)~5월 16일(목)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잠실구장)
한화 이글스-넥센 히어로즈(목동구장)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광주구장)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5월 17일(금)~5월 19일(일)
KIA 타이거즈-LG 트윈스(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문학구장)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마산구장)
[김상현(왼쪽)-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IA 타이거즈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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