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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안치홍은 연봉 얼마받노?”
삼성 류중일 감독이 대뜸 KIA 안치홍의 연봉을 궁금해했다. 류 감독은 1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안치홍이 김상수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다”는 어느 기자의 말에 “그래요? 정말 김상수가 안치홍보다 연봉을 못 받아요?”라며 의아해했다.
참고로 올 시즌 안치홍의 연봉은 2억원. 김상수는 1억 7000만원. 안치홍이 3000만원 더 많이 받는다. 안치홍과 김상수는 2009년 입단한 동기다. 김상수는 지난 11일 포항 KIA전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인터뷰 당시 “치홍이와 전화통화를 자주한다. 서로 위로를 해준다”라고 말하며 친분 관계를 과시했다.
류 감독도 두 사람이 2009년 입단 동기인 걸 잘 안다. 류 감독은 경기 전 9개구단의 1군 엔트리 명단을 살펴보면서 안치홍의 1군말소에 놀란 눈치. “스스로 2군에 갔다며?”라고 궁금해했다. 실제 안치홍은 올 시즌 타율 0.174, 9타점으로 부진한 출발이다. 반면 김상수는 최근 펄펄 날고 있다. 타율 0.256 2홈런 16타점인데 5월에만 타율 0.444 2홈런 9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류 감독으로선 김상수가 이미 2011년과 2012년 삼성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는데도 안치홍보다 연봉이 낮은 것에 대해 내심 안타까워했다. “좀 있다 단장님 보면 말씀 한번 드려야겠다”라고 웃었다. 농담조였으나 실제 김상수가 좀 더 좋은 대우를 받기를 바라는 눈치.
물론 류 감독도 김상수가 안치홍보다 연봉을 적게 받는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치홍이는 데뷔하자마자 주전으로 뛰었고,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그러나 상수는 데뷔하고 2루수로도 뛰었고, 처음에 반년간은 백업이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 류 감독은 요즘 맹활약 중인 김상수가 예뻐 죽겠다는 눈치다.
류 감독은 “타격이라는 건 조그마한 부분에서 변하는 것이다. 타격 포인트가 뒤에서 앞으로 옮겨졌다. 변화구도 앞에서 맞으면서 큰 타구가 나오고 있다”라고 김상수의 최근 상승세 비결을 분석했다. 실제 김상수도 최근 타격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수는 이날도 9번 유격수로 변함없이 선발출전한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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