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마침내 선두 등극이다.
삼성이 14일 잠실 두산전서 승리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20승 10패. 이날 전까지 선두였던 넥센이 한화에 패배하면서 21승 11패가 됐다. 승률 0.667의 삼성은 0.656의 넥센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비록 승차 없는 선두이지만, 삼성이 단독선두로 올라선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정확히 30경기만에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넥센은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보다 훨씬 빠른 승수 쌓기 페이스다. 지난해 삼성은 초반 엄청난 부진을 겪었다. 4월엔 7승 10패로 5할을 기록하지도 못했다. 5월 6일 대구 한화전 패배로 9승 13패, 7위까지 떨어졌었다. 이후 30경기를 치른 성적은 14승 15패 1무였다. 올 시즌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진 승수 페이스다. 같은 경기 대비 6승이나 더 챙겼다. 더구나 지난해 30경기를 치른 5월 16일 경기 이후엔 당시 선두 SK에 3경기 뒤져 있었다.
삼성은 지난해 7월 1일 목동 넥센전서 승리하면서 69경기(37승 2무 30패)만에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올 시즌엔 승수도, 선두에 오른 페이스도 지난해에 비해 빠르다. 지난해보다 전력은 확실히 약해졌고, 경쟁자도 더욱 강해졌음에도 그렇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여전히 100% 전력이 아니다. 권혁이 1군에 등록됐으나 안지만의 1군 복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 권오준도 팔꿈치 수술에 이은 재활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 불펜 무게감은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선발진과 타선의 위력이 지난해 이 시기에 비해 훨씬 더 빼어나다. 삼성은 지난 12일 경기까지 팀 타율 0.291, 팀 평균자책점 3.57로 모두 1위를 지켰다. 주위의 우려 속에서도 어쨌든 투타 밸런스는 9개 구단 최고란 방증. 배영섭과 박한이가 시즌 초반부터 불꽃 같은 타격감을 뽐냈다. 최근 박석민이 부진하지만, 조동찬, 김상수, 이승엽이 완전히 살아났고,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채태인의 타격감도 매섭다. 손목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박한이 대신 정형식과 우동균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정형식과 채태인, 조동찬 등 최근 잘 맞고 있는 타자들이 이날 나란히 2안타를 때렸다.
선발진도 차우찬의 부진에 이은 불펜 강등 외엔 모든 게 순조롭다. 배영수, 윤성환은 개막 2연전서 나란히 부진했으나 이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투수 릭 반덴헐크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는 뒤늦게 합류했으나 서서히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장원삼도 올 시즌엔 홀수해 부진 징크스 없이 순항하고 있다. 선발진과 타선이 지난해에 비해 좀 더 힘을 내주면서 불펜 약세가 상쇄되고 있다. 수비력도 9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하다. 12실책으로 리그 최소실책.
삼성으로선 향후 안지만과 권혁이 지난해 구위를 되찾는다면, 더욱 강한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이 시기 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그럼에도 결국 삼성은 7월 이후 선두를 독주했다. 올 시즌엔 지난해보다 확실히 선두 싸움이 더 치열하다. 그러나 전력이 좀 더 안정될 경우 쉽게 뒤처지진 않을 듯하다. 삼성이 시즌 첫 단독선두에 나섰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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