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 전수일 감독, "상업·예술영화 구분은 무의미…배급이 문제"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전수일 감독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콘돌은 날아간다'(제작 동녘필름, 배급 마운틴픽쳐스) 언론시사회에 전수일 감독과 배우 조재현, 배정화가 참석했다.

전수일 감독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의 경계를 새삼스럽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만 대중적 영화에 접근하고 싶다. 9번째 영화('콘돌은 날아간다')를 했다. 내가 관심이 있던 주제에 대해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11번째는 대중적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완숙미 있게 대중적으로 다가가는 영화를 만들려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등의 구분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배급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는 것.

전수일 감독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구별하는데, 구별에 대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배급의 규모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갈라놓지 않나 생각한다"며 "영화가 대중적으로 폭넓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배급 구조도 변해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콘돌은 날아간다'는 평소 성당 안팎에서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던 소녀의 죽음에 연루된 한 사제가 예상치 못한 정신적, 육체적 시련에 휩싸이며 펼쳐지는 욕망과 성찰을 그려낸 영화다.

전수일 감독과 조재현이 16년 만에 의기투합해 화제가 됐으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파격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았다. 오는 30일 개봉.

[전수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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