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선우가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산 김선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한 뒤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선우는 삼성 타선에 맥 없이 무너졌다. 힘, 제구 모두 삼성 타선을 압도하는 맛이 전혀 없었다. 9일 인천 SK전 5이닝 무실점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오락가락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퀼리티스타트도 단 3회뿐이다. 9일 인천 SK전만 해도 선발로서 승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5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 만난 김진욱 감독은 “선우가 그 경기서도 안 좋은 상황에서 내려갔다. 요즘 길게 던지기보단 매 이닝 전력 피칭을 하고 있는데, 종아리가 좋지 않다고 해서 교체시킨 것이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진 상황. 이날 초반부터 김선우의 공은 전혀 김선우의 공이 아니었다. 변화구는 타자들 허리 높이 위로 구사됐고, 직구는 한 가운데 몰려 치기 좋은 먹잇감이 됐다.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삼성 타자들은 김선우의 공을 배팅볼 두들기듯 공략했다. 김선우는 결국 아웃카운트 10개를 잡는 동안 무려 9개의 안타를 맞았다. 삼성 타자들이 치면 안타 반, 아웃 반이었다.
1회 선두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정형식의 2루 땅볼로 1사 2루 위기. 이승엽에게 1타점 선제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2회는 삼자범퇴. 3회엔 선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사 2루 위기. 후속 정형식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이승엽에게 우측 깊숙한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최형우에겐 볼넷. 1사 1,3루 위기서 채태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아 4점째를 내줬다.
그나마 후속 조동찬에게 3B까지 몰린 뒤 3B1S에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 1사 후 김상수와 배영섭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고 결국 김창훈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창훈이 1루주자 배영섭을 런다운에 걸리게 해 아웃처리했으나 정형식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김선우의 자책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김선우의 부진도 부진이지만, 두산으로선 최근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무너지면서 불펜 투수들에게 부하가 걸리고 있다. 최근 김진욱 감독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두산이 연이틀 불펜 조기 가동으로 힘겨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4회말 현재 두산은 삼성에 0-5로 뒤져있다.
[김선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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