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SK가 연장 혈투 끝에 KIA를 누르고 3연패를 끊었다.
SK 와이번스는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회초 바뀐 투수 송은범의 폭투로 결승점을 얻으며 4-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SK는 15승 1무 16패로 5할 승률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SK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이어 조동화의 희생번트와 양현종의 보크가 나오며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최정이 10구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로 정근우를 불러들여 SK는 선제 득점했다.
KIA는 3회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홍재호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크리스 세든의 견제에 당해 아웃됐지만, 다시 이용규의 볼넷,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KIA는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2사 후 나지완의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SK는 곧바로 4회초 반격에서 2점을 뽑아 다시 달아났다. SK는 선두 최정의 볼넷과 김상현의 2루타로 무사 2,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한동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김강민의 적시타로 손쉽게 2점을 얻어 앞서 나갔다.
SK 선발 세든을 공략하지 못하던 KIA는 7회말에 2점을 만회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이용규가 친정팀 상대 첫 등판에 나선 진해수를 맞아 볼넷을 얻어냈고, 김선빈이 바뀐 투수 전유수를 공략해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가 됐다. KIA는 이 찬스에서 전유수의 폭투와 1사 후 나지완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선발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먼저 물러난 세든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해 승리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의 실점으로 동점이 되면서 시즌 5승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반면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던 양현종은 경기 후반 팀이 동점을 이뤄 패전 위기를 벗어났다.
승부는 11회에 갈렸다. SK는 10회초 등판해 1이닝을 마친 뒤 타격까지 하고 온 앤서니를 맞아 선두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김상현의 중전안타, 한동민의 2루 땅볼로 1사 2,3루 기회를 얻었다. 김강민은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고, KIA는 앤서니를 내리고 송은범을 올렸다.
그러나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송은범이 폭투를 범하며 최정이 홈을 밟았고, 이것이 결승점이 됐다. SK는 11회말 수비에서 윤길현과 최영필이 이어던지며 아웃카운트 3개를 합작해 힘겹게 가져온 리드를 지키고 승리했다.
10회말 2사에 등판한 윤길현은 전역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최희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무사 만루에서 실점하지 않는 등 탈삼진 3개 포함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희수는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최영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고, 타선에서는 최정이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하나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4번이나 출루해 승리에 기여했다.
[무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박희수(위)-폭투를 한 뒤 아쉬워하는 송은범.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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