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가시와 레이솔(일본) 서포터스가 전북 구단에 항의했다가 곧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 이렇다. 가시와 서포터스는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가시와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난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업체 직원들과 몸싸움이 발생했고 가시와 측은 서포터스가 경호원에 맞았다며 전북 구단에 항의했다.
하지만 이는 가시와 서포터스의 잘못된 행동으로부터 시작된 사건이다. 경기장 내 서포터스의 무단 침입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하지만 가시와 서포터스는 이를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그라운드에 들어가려 했다.
이에 전북 구단은 침착한 대처로 상황을 해결했다. 우선 홈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관중이 불쾌감을 느낀 것에 먼저 사과를 했다. 이후 CCTV 확인 후 경호직원의 잘못이 확인될 경우 그에 대한 사과와 조치를 하겠다고 담담히 맞섰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사과하라며 떼를 쓰던 가시와 서포터스가 슬그머니 물러났다. 그리고 전북 구단에 찾아와 항의를 하던 가시와 구단 직원도 허리를 숙였다. 전북 구단의 침착한 대처가 자칫 커질 수 있었던 사건을 잘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북은 이날 가시와에 0-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북은 오는 22일 열리는 가시와 원정 2차전서 3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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