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많은 걸 얻었다.”
최부영 감독이 첫 경기 승리에 만족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6일 일본과의 동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A조 첫 경기서 완승했다. 전력이 정비되지 않은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준비가 잘 됐다. 태릉선수촌에서 대학, 상무 선수들 위주로 호흡을 맞췄던 성과가 드러났다.
야투적중률 52%-35%, 3점슛 46%-25%, 리바운드 37-26, 어시스트 11-2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 윤호영, 최준용을 제외한 전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두 사람은 현재 몸이 좋지 않다. 특히 윤호영의 경우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뽑혀 훈련 소화가 지지부진했다고 한다. 최 감독은 “윤호영 투입 타이밍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전술적인 움직임에서 만족했다. “일본 농구를 잘 알지만 긴장했다. 일본 앞선의 3명이 슈터로 성장할 것 같다. 그들이 센터들과 픽앤롤 플레이를 하는 걸 경계했다. 수비가 굉장히 잘 됐다. 기본적으로 골밑 제공권 싸움에선 우리가 낫다고 확신했다”라며 전략의 승리임을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수비에서 상대 가드들의 공을 연이어 차단해 속공으로 연결했다. 또 상대 2대2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일본의 득점루트를 봉쇄했다. 단 55실점.
최 감독은 “사실 훈련 기간이 짧았다. 선수들이 의욕을 갖고 잘 따라와줬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해야 할 게 많다. 상당히 좋은 걸 얻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이어 “윤호영은 내일은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이 이날 단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 포인트가드 박찬희의 플레이. 가드진의 맏형으로서 좀 더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최 감독은 “연습할 때보단 잘 했다”라면서도 “그동안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혼을 많이 냈다. 오늘 아침에도 꾸지람을 했다”라고 했다. 프로 우승 경험이 있는 박찬희가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는 것.
대표팀은 이런 세부적인 플레이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그리고 포스트 활용 비책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안고 17일 대만전에 나선다. 일단 첫 단추는 잘 꿰었다. 최 감독은 아직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최부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