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중국이 홍콩에 역전승을 거뒀다.
중국은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 EABA 동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서 홍콩에 84-58로 대승했다. 중국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위해 힘겨운 출발을 했다. 사실 승리했으나 오히려 중국으로선 상처가 깊은 경기였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1진을 파견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점검 차원으로 홍콩전에 나섰으나 예상 외로 전반전까진 고전했다.
중국 어린 선수들이 홍콩의 지역방어를 깨지 못했다. 전반전을 31-34로 3점 뒤졌다. 중국은 전반전서 궈오 에일런, 자이 샤오츠안 등의 득점이 돋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슛 성공률이 낮았다. 홍콩은 리앙 맨헝이 전반전서만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홍콩의 지역방어가 꽤 단단했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흐름. 중국은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홍콩은 그럴수록 기가 살았다. 중국은 리바운드 다툼에서의 근소한 우세를 바탕으로 3쿼터 중반 이후 겨우 리드를 잡았다. 이종현과 같은 나이의 왕저린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전세를 역전한 것.
중국은 경기 후반 왕저린의 골밑 공략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터지지 않던 외곽포도 주효하면서 점수 차를 20여점 가까이 벌리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중국도 이번 대회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출전한 상황. 첫 경기라는 부담감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뒤늦게 코트 밸런스를 맞추면서 승리.
이날 중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100%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력이 몽골전서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감을 잡은만큼 앞으로 점점 더 경기력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B조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올라 한국과 결승전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경계대상 1호는 단연 왕저린(216cm)이다. 그는 큰 키를 활용한 골밑 플레이에 기동력도 갖췄다. 이종현은 그동안 청소년 레벨 대회서 왕저린을 화끈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한국이 21일 홈 팬들 앞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하려면 왕저린을 확실하게 묶어야 한다.
[중국-홍콩 경기장면.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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