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김병만 일행이 역대 최강의 도전지를 맞이했다.
17일 밤 첫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는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 도전장을 던진 멤버들의 20일간의 생존기록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히말라야행 비행기에는 족장 김병만을 비롯해 노우진, 박정철, 안정환, 김혜성, 정준, 오지은 등 총 7명이 몸을 실었다.
이들이 8번째로 도전할 곳은 산의 나라 네팔이었다. 네팔은 8848m의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 14개의 최고봉 가운데 8개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산악국가이다.
병만족은 야생동물의 위협 속에서 생존하는 모습과 해발 3800m대의 차마고도가 있는 히말라야에 오르며 체력적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히말라야 고산 사람들과의 정신적 교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네팔은 만년설을 간직한 산맥, 에메랄드빛 호수, 유네스코 지정 사원 등 천혜의 자연과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 내부에는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병만족의 첫번째 도전지 네팔의 남부 정글지대 바르디아 야생동물 보호구역은 야생동물의 집단 서식지였다. 김병만은 "배고프면 우리도 멋잇감이다"며 긴장을 놓치지 않았고, 안정환은 "마주치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갈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곳에는 코뿔소, 멧돼지는 물론이고 벵갈 호랑이도 서식하고 있었다. 실제 병만족의 이동거리에는 맹수의 배설물이 쉽게 눈에 띄었고, 야생 코끼리의 발자국이 위압감을 과시했다. 병만족은 이곳에서 생존하라는 미션을 받고 5m 높이에 집을 지어 습격에 대비하는 등 역대 최고의 위험에 직면했다.
병만족은 차마고도의 끝에 위치한 폭순도에도 정면으로 도전했다. 해발 3788m로 백두산의 1.3배, 한라산의 2배에 해당하는 폭순도는 험준한 산세와 깊고 날카로운 협곡으로 병만족을 등반 내내 괴롭혔다. 가장 힘든 것은 고산병이었다. 멤버들은 온 몸이 부어 올라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으며 산소 부족을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곳곳에는 토사물까지 눈에 띄었다.
날씨도 예측불허였다. 네팔의 우기는 6월부터였지만 이날 병만족 일행 앞에는 때아닌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비박을 한 병만족의 침낭은 하얗게 얼어 붙였고, 김병만 일행은 날씨와의 전면전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1년 이후 아프리카, 남태평양, 시베리아 등 전세계 오지를 넘나들며 생존 일기를 그려왔다. 어느 곳 하나 녹록치 않은 곳이 없었지만 17일 첫 선을 보인 네팔은 가장 원초적인 위험에 직면한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도전을 예고했다.
'정글의 법칙'은 전편인 뉴질랜드편에서 원시생활로 돌아가라는 미션을 받았지만 사냥에 치중하는 등 본래 '정글의 법칙'의 힘을 잃어버렸다는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가장 자연적인 위협으로 인식되는 야생동물과 고산병이 '정글의 법칙'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병만은 이번 히말라야편에 들어가기 전 스카이 다이빙 자격증을 획득하고 스쿠버 다이빙 실력을 다듬으며 생존력을 극대화시켰다. 홍일점 오지은은 1시간 50분 동안 런닝머신에서 몸을 단련하는 모습을 보여 '정글의 법칙'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안정환은 아내 이혜원과 작별의 키스를 나누며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만은 "역대 최악의 척박함이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정준은 고산병으로 쓰러졌고, 오지은은 눈물을 흘렸다. 진짜 야생에 도전하는 병만족의 생존이 무사히 종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네팔 히말라야 생존에 나선 '정글의 법칙' 멤버들.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