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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돌고 돌아 만난 라이벌 대결에서 1군에 데뷔한 류제국(LG 트윈스)이 첫 승을 거두며 김진우(KIA 타이거즈)에 판정승을 거뒀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홈런 2방에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했다. 상대 선발 김진우는 5회를 넘기지 못하고 4⅔이닝 9피안타 7실점(3자책)했다. 국내 리그에서의 실적과 명성은 김진우가 높았지만, 류제국은 전직 메이저리거의 저력을 발휘하며 국내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진우는 1회말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1실점했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5회말에는 대량실점 상황에서는 수비의 실책이 빌미가 되기도 했지만, 김진우의 피칭 자체가 좋았을 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류제국은 2회초 홍재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 이닝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넘어갔다.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했고, 탈삼진은 하나도 없었지만 빠른 볼카운트에 범타를 유도하며 투구수를 아꼈다.
제구 면에서도 비교적 류제국이 우세했다. 류제국은 KIA의 중심타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승부로 6회까지 볼넷을 2개만 허용했다. 김진우는 볼넷 허용은 하나밖에 없었지만, 몸에 맞는 볼이 3개나 나왔을 정도로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하지만 과제는 있다. 류제국으로서는 실투를 줄이는 것이 과제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147km을 찍을 정도로 위력이 있었지만, 높은 코스로 들어간 빠른볼 2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공격적인 승부는 합격점이었지만, 제구에 더욱 안정을 기해야 본인이 목표로 했던 QS(퀄리티 스타트)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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