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겨울, 생애 두 번째 FA 권리를 취득한 홍성흔은 또 한번의 이적을 택했다. 친정팀 두산으로의 복귀였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홍성흔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만큼 신뢰를 보냈다.
홍성흔의 부담은 컸다. 두산 합류 첫 날, 스스로 '2010년'을 언급했다. 2010년은 홍성흔 개인 최고의 해였다. 타율 .350 26홈런 116타점을 기록했던 것이다. 이후에도 홍성흔은 꾸준한 모습은 보였지만 그때의 위압감은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의 중심타선에 합류한 홍성흔은 장타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대신 판단을 빨리 했다.
홍성흔은 "무거운 배트로 했는데 잘 안 되더라. 장타자는 무거운 걸로 장타를 노리면 실패할 수 있다. 판단을 빨리했다"고 말하면서 "(김)현수나 (최)준석이가 쓰는 34인치 길이의 배트로 썼었다가 지금은 33.5인치로 낮췄다"고 밝혔다.
지난 달 말부터 새 배트를 장착한 홍성흔은 5월 들어 한층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에도 타율 .299 1홈런 12타점으로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장타 욕심을 버리니 오히려 장타 생산이 늘었다. 5월 성적은 타율 .348 3홈런 18타점. 어느덧 그의 직함엔 '4번타자'가 추가돼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22 4홈런 33타점. 팀내 최다 타점은 그의 몫이다.
홍성흔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결정적인 홈런 한방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9-8로 앞선 8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한화는 마무리투수 송창식을 투입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홍성흔은 '바뀐 투수의 초구'를 쳤고 이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포로 연결됐다. 결승타 만큼 인상 깊었던 결정적 홈런이었다. 한화에 2연패를 떠안았던 두산은 이날 15-8로 승리,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홍성흔은 올해로 벌써 36세의 노장이다. 2차 FA 성공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타격에서는 발 빠른 변화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