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국내 최초의 여성부 종합격투기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인 입양아 출신 셀리나 하가(노르웨이)가 부모를 찾아 나섰다.
셀리나는 오는 6월 22일 강원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12회 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케이지에서 치르는 여성부 경기에 출전해 일본의 요시다 마사코와 승부를 벌인다.
셀리나는 지난 로드FC 11회 대회에서 서두원을 꺾은 '헬보이' 요아킴 한센(노르웨이)의 연인이자 일본 여성 종합격투기 단체인 쥬얼스에 소속된 파이터다. 국내에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인간승리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2009년 데뷔해 4연패 끝에 힘들게 1승을 챙긴 뒤 다시 7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최근에는 챔피언 출신 강자를 꺾는 등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에겐 말 못할 사정이 있다. 셀리나는 출생 직후 6주 만에 고아원에 맡겨져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그동안 한국인이란 사실에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입양 돼 고국에 대한 정은 커녕 되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았던 걸로 알려졌다.
이런 셀리나가 로드FC 오피셜 직원과 업무적으로 통화하던 중 흔들리는 목소리로 "잘 되진 않겠지만 부모님을 찾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동안 한국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최근 남자친구와 한국에 전지훈련과 로드FC 11회 대회를 다녀오면서 고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며 "그래도 궁금하니 부모님을 찾고 싶다. 도와 줄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 그리고 "부모님이 경기장을 찾아와 나의 경기와 나의 성장된 모습을 봐주러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에 로드FC 황영호 본부장은 "로드FC 대회가 생중계와 재방송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셀리나의 나이는 28세이고 태어난지 6주만에 입양 돼 한국 이름은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셀리나 하가. 사진 = 로드 FC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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