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흘간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한 넥센이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경기 중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함께 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15-7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마크한 넥센의 시즌 전적은 24승 11패(승률 .686). 반경기차 앞서 있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LG 트윈스에 8-4로 승리, 넥센의 선두 탈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21승 17패 1무(승률 .553)를 기록하며 이날 한화 이글스에 8-2로 이긴 KIA 타이거즈에게 3위 자리를 빼앗겼다.
경기 시작부터 넥센의 타선은 달아 올랐다. 1회초 2사 1,3루 찬스를 맞이한 넥센은 강정호가 김상현의 2구째인 138km짜리 직구를 통타,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이 1회말 1사 3루 찬스서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지만 넥센은 2회초 2사 3루서 터진 장기영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다시 1점을 도망갔다.
4회초에는 무사 만루 찬스서 바뀐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속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을 추가, 일찌감치 쐐기를 박는 듯 했지만 두산은 4회말 김현수가 앤디 밴헤켄의 140km짜리 직구를 공략,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개인 통산 500타점을 자축하는 등 3득점하며 4-6 2점차로 따라 붙어 시소 게임을 이끌었다.
그러자 5회초 넥센의 타선이 폭발했다. 그리고 양팀 벤치도 폭발했다.
두산은 5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이혜천을 구원 등판시켰다. 그러나 이혜천은 장기영에게 좌중간 적시타, 이택근에게 우전 적시타, 박병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로 각 1점씩 내준 뒤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정호는 윤명준을 상대로 1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쳤고 이성열도 중전 적시타를 때려 넥센이 12-4로 앞섰다. 유한준 타석 때 강정호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큰 점수차로 뒤지게 된 두산은 윤명준이 유한준과 김민성의 몸을 연달아 맞추는 빈볼로 응수, 결국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엉키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고 말았다. 연속 사구를 허용한 윤명준은 퇴장 조치됐다.
넥센은 서건창 타석 때 홍상삼의 폭투로 3루주자 이성열이 득점, 5회초 공격에서만 대거 8득점하며 14-4로 앞서 나가 승기를 잡았다.
이날 승리투수는 밴헤켄의 몫이었다. 밴헤켄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 2자책점을 남기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강정호가 4회말 1사 2,3루에서 1타점 외야플라이를 때리고 있다.(첫 번째 사진) 5회초 1사 2,3루 두산 윤명준의 볼에 머리를 맞은 넥센 김민성이 마운드로 나가자 양팀 선수들이 대치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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