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지난 해까지 SK 소속이었던 이호준과 모창민은 올 시즌부터 신생팀 NC에서 새 출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FA를 선언한 이호준은 3년 총 20억원에 NC 유니폼을 입었고 모창민은 신생팀 선수 지원책인 보호 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NC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해까지 홈 구장이었던 인천 문학구장이 익숙해서일까. 이호준과 모창민은 약속이라도 한듯 SK 홈 팬들 앞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신호탄은 이호준이 터뜨렸다. 지난 22일 3회초 채병용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작렬한 것이다. 이는 마침 이호준의 프로 통산 250번째 홈런이자 900번째 타점으로 기록됐다. NC는 이호준의 홈런포로 4-1 리드를 잡았고 끝내 4-3으로 승리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모창민의 차례였다. 모창민은 NC가 4-1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섰고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마침 이는 모창민이 NC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첫 번째 아치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8회초 1사 후 등장한 모창민은 역시 이번에도 문승원과의 대결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첫 홈런은 145km짜리 직구를 공략한 것이었고 두 번째 홈런은 133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한 것이었다. 모창민의 물 오른 타격감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이는 NC의 역사를 새로 창조한 것이었다. NC 역사상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된 것이다. 모창민은 지난달 2일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창단 첫 안타를 터뜨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NC는 모창민의 연타석포를 앞세워 6-2로 승리했고 SK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NC가 SK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가운데 'SK 출신' 이호준과 모창민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 = 모창민]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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