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때 배영수, 박명환과 함께 '우완 빅3'를 형성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손민한이 이제 롯데가 아닌 NC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나서고 있다.
손민한은 지난 23일 성남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3실점 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100개를 던졌고 탈삼진 4개를 뽑아냈다.
이날 문학구장에서 SK전을 앞두고 손민한의 투구 내용을 보고 받은 김경문 NC 감독은 덤덤한 표정 속에서도 손민한의 복귀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만족감이 묻어나 있었다.
김 감독은 "손민한의 경기 결과를 보고 받았다. 무엇보다 100개를 던진 게 가장 중요하다. 2군에서 포수 김태군과 같이 합류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광주 원정길에도 합류한다. 불펜 피칭과 캐치볼을 소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손민한이 나이가 적지 않은데다 공백기를 거친 선수이기에 성공적인 재기를 장담하기 어렵다. 실전 등판에서의 호투 만으로 안심하기도 어렵다.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던지고 난 다음의 팔 컨디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고 시속 142km를 찍은 것만으로도 손민한의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손민한은 NC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다음달 1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 역시 6월을 복귀 시점으로 보고 손민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손민한이 1군 등록시 선발투수로 활용될 예정이고 김 감독은 손민한의 노련미에 기대를 걸고 있다.
NC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베테랑 선수의 가세는 호재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손민한은 2005년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전성기 때도 그랬듯 손민한은 칼날 같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선수였다. 손민한이 펼칠 승부 요령은 젊은 투수들의 '학습'을 도울 수 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지속적인 경기 출장으로 경험을 쌓고 이를 통한 성장을 노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손민한이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 상무구장에서 진행된 2013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NC-두산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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