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유먼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은 2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 넥센은 밴 헤켄의 호투 속 롯데를 7-1로 꺾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롯데 선발로 나선 쉐인 유먼은 4⅓이닝 5실점하며 시즌 2패(5승)째를 안았다.
밴 헤켄은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넥센 선발 마운드 한 축을 맡고 있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도 5승 3패 평균자책점 2.47로 좋았다. 하지만 최근 등판인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으로 주춤했다.
이날도 출발은 불안했다. 밴 헤켄은 1회 2아웃 이후 손아섭에게 안타와 도루에 이어 강민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전준우에게 안타, 박종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몰렸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정훈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를 넘긴 것.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밴 헤켄은 3회에도 1사 2, 3루 위기를 맞는 등 득점권에 주자를 여러차례 내보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내며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밴 헤켄은 "승리를 챙길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공격에서 점수를 뽑아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내게는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 필요한 투구가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위닝시리즈를 해서 기쁘다"고 말한 뒤 "김문호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문호는 3회 기습번트 도중 밴 헤켄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X레이 촬영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발목이 많이 부어있어 27일 MRI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밴 헤켄이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좋은 위기관리능력으로 6회까지 끌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넥센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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