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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홍기 "음악은 나 자신, 연기는 인생 통로"(인터뷰②)

시간2013-05-28 14:11:39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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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홍기는 노래와 연기 양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돌이다. 최근 행보도 별 다르지 않다. 그는 자신의 첫 영화인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콘서트와 앨범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는 데는 이홍기가 가진 매력들이 크게 작용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든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 받고 있기 때문.

그는 "음악은 나다. 연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통로다. 데뷔할 때는 연기와 음악의 비율이 7대 3이었다. 아무래도 밴드 보컬이었기 때문에 나에게 비춰지는 게 많아 다른 멤버들에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먼저 갔다. 그 때는 원래 연기를 했기 때문에 '나는 왜 안하지?'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다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커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아예 연기를 잊어버리고 있었을 때도 있었다. 영화 찍기 한 6개월 전만해도 그랬다. 그 때는 반대로 연기와 음악이 3대 7이 됐다. 내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5대 5다. 최대한 그걸 맞춰가려 한다. 요즘에는 비슷하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고 내 음악에 대한 욕심도 많다"고 덧붙였다.

연기나 노래 뿐 아니다. 화려한 입담과 재기발랄한 센스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이하 '우결 세계판')에서 예능감을 발산하며 2세 연상의 후지이 미나(25)와 가상 부부로 활약 중이다.

이홍기는 "누나가 워낙 착하다. 짓궂게 할 수가 없다. 그러면 운다. 성격은 굉장히 좋지만 내가 짓궂게 하는 정도가 심하다 보니"라며 "난 솔직히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자기는 너무 좋았다며 '넌 어때?'라고 물어봤을 때 별로일 경우 '난 별론데'라고 말한다. 그런 지점에서 상처를 받는 것 같더라. 그래도 잘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결 세계판'을 찍으며 오히려 결혼을 늦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 옛날부터 28세 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런데 28살에 결혼은 아닌 것 같다. 조금 늦게 해도 될 것 같다. 해야 될 게 너무 많다"며 결혼 유경험자(?) 다운 멘트를 건넸다.

이홍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성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백진희다. 두 사람은 이홍기의 스크린 데뷔작인 '뜨거운 안녕'을 통해 아웅다웅부터 달달까지, 다양한 연기들을 선보였다.

이홍기는 "진희와 연기호흡은 편했다. 연기하며 어색하지 않게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친해지면서 촬영할 때도 어떻게 연기해야 되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진희야 워낙 연기를 잘 하기도 한다. 동갑내기가 한 명 있어 좋았고 편했다"고 회상했다.

이홍기는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배우 이홍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

그는 "내 이미지와 반대되는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다. 가끔 느끼는 건데 내 안에 여러 명이 있는 것 같다. 대중들이 느끼는 이미지와 다른 역을 연기하고 싶다. 왕따나 공부를 잘하는 전교 1등 같은 역. 난 안경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홍기의 첫 스크린 데뷔작 '뜨거운 안녕'은 수상한 시한부 환자들과 트러블 메이커 아이돌 가수의 인생 마지막 꿈을 향한 도전을 그려낸 영화다. 이홍기 외 마동석, 백진희, 임원희, 심이영, 전민서 등이 출연했다. 오는 30일 개봉.

[배우 이홍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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