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태균이 1200경기 출전과 함께 50경기 연속출루기록을 이어갔다.
한화 김태균은 28일 잠실 LG전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통산 1200경기 출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레다메스 리즈에게 깨끗한 우전안타를 때렸다. 직전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지난해 9월 27일 인천 SK전부터 이어진 연속경기출루기록을 50경기로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는 역대 3위 기록.
참고로 연속경기 출루 1위는 펠릭스 호세(롯데)가 갖고 있다. 2001년 6월17일 마산 현대전부터 2006년 4월8일 대구 삼성전까지 기록한 63경기. 국내선수로만 한정하면 박종호(현대)가 2000년 5월3일부터 7월13일까지 기록한 59경기가 최다 기록이다.
김태균이 호세와 박종호의 기록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50경기 연속출루로 13년전 박종호의 59경기 기록을 바짝 쫓아간 상황. 사실 썩 반길만한 기록은 아니다. 김태균이 올 시즌 전경기 출루를 이어가고 있는 건 볼넷의 영향이 크다. 김태균은 이날 전까지 무려 40개의 볼넷을 얻었다. 2위 KIA 최희섭의 28개에 비해 월등히 많다.
그만큼 김태균을 상대하는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꺼린다는 의미. 김태균의 뒤에 들어서는 5번 타자들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 한화 5번은 이날 최진행을 비롯해 김태완, 김경언 등 많은 타자가 들어섰으나 5번에 걸맞은 아우라를 선보이지 못했다. 최진행은 5번에서 0.239, 김태완은 5번에서 0.286. 썩 좋다고 볼 수 없다.
때문에 한화 타선에서 김태균이 상당히 고립됐다고 보면 된다. 김태균을 거르는 게 한화 타선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증명이 된 상황. 이러면서 김태균 역시 시즌 초반에 비해 타격감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좋은 볼을 주지 않으니 타격감 자체가 떨어진 것. 이날 1안타를 추가했으나 5월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김태균과 한화 타선 모두 악전고투 중이다. 김태균은 나름대로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서서히 타격감을 다시 살려가는 중. 한화 타선도 김태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5~6번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이날 5~6번 최진행과 정현석은 합계 3안타를 쳤다. 한화로선 희망적인 대목이다.
또 3번 김태완이 8회 결승포를 뽑아낸 건 김태균으로서도 고무적이었다. 어쨌든 김태균 앞 뒤의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만들어야 김태균에게 견제가 줄어든다. 김태균으로선 이날만큼은 기분좋은 1200경기 출전과 50경기 연속 출루행진이었다.
[김태균.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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