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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가 법정로맨스판타지 장르로 다양한 볼거리를 예고하며 수목극 시청률 판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을 맡은 이보영, 이종석, 윤상현, 이다희, 김가은이 참석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속물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보영)과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 바른 생활 사나이 차관우(윤상현), 법으로 정의를 실현하려는 완벽주의 검사 서도연(이다희)이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드라마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시청률 부진을 씻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내 연애의 모든 것'은 '하균신' 신하균과 '절대 미모' 이민정을 주역으로 내세웠지만 정치 풍자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며 연일 수목극 시청률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김영섭 SBS 드라마국 부국장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는데 시청자와 소통이 부족해서인지 시청률이 안 나와 힘들어하고 있다"며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마음을 읽는다는 판타지, 진실을 찾아가는 진정성, 로맨스가 가미된 드라마이다. 혼합된 장르의 드라마로 한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지만 단일 장르의 드라마보다 볼거리가 넘친다"고 자신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는 네 사람 사이에 얽힌 인간관계와 박수하의 초능력을 축으로 한 법정 스릴러이다. 혜성과 수하는 어린 시절 수하의 교통사고 현장을 혜성이 목격하면서 인연을 맺는다. 이후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 소년이 된 수하는 혜성을 마음 속 영웅으로 간직한 채 고등학생이 된다. 하지만 국선 전담 변호사가 된 혜성은 영웅이 되기엔 너무나 속물이 되어버렸다.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이기적인 그녀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수하의 초능력을 알게 된 후 변하기 시작한다.
혜성과 관우는 연수원을 함께 마친 신참 국선 전담 변호사이다. 슈퍼맨처럼 남들을 돕는게 꿈인 관우에게 혜성은 국선 변호사의 열정은 득이 아닌 독이라며 가능한 엮이지 말자고 다짐한다. 한결같은 열정으로 변호인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거침없이 혜성을 끌어들이는 바른생활 사나이 관우와 혜성의 만남이 신선한 로맨스를 전해준다.
혜성과 도연의 인연도 질기다. 혜성 모녀는 고등학교 시절 도연의 집에 얹혀살았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열등감을 품게 되고 결국 도연은 혜성을 벼랑 끝까지 내몬다. 그날 이후로 도연을 향한 복수의 칼날만을 갈아오며 국선 전담 변호사가 된 혜성은 검사가 된 도연과 만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상대역은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KBS 2TV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이다. 수목극 전체 시청률 추이가 다소 저조하고, 어느 한 드라마가 독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청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배우 윤상현, 이보영, 이다희, 이종석(왼쪽부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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