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올해 처음으로 4번 타순에서 선발 출장한 정의윤이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정의윤(LG 트윈스)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팀의 4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팀의 중심타자인 정성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좌완인 상대 선발 김경태를 맞아 정의윤은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4번에 배치됐다.
4번이라는 타순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정의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정의윤은 시즌 첫 4번 출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의윤의 활약 속에 팀도 7-1로 대승을 거두고 6위로 뛰어올랐다.
첫 타석부터 정의윤은 강렬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김경태를 상대한 정의윤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에 헛스윙한 뒤 4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을 향하는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루주자 손주인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이자 결승점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정의윤의 방망이는 빛났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정의윤은 1사 1루에 타석에 나와 한화의 2번째 투수 이태양을 맞이했다. 이번에는 초구를 그대로 지켜본 뒤 2구째에 타이밍을 맞췄다. 비교적 가볍게 때렸지만 방망이 중심에 맞은 타구는 우측 펜스를 맞는 적시 3루타가 됐다. LG는 정의윤의 한 방으로 3-0을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뒤 7회말 번트 작전을 위해 대타 이대형으로 교체됐지만, 당기고 밀어서 만든 두 개의 타점으로 정의윤은 4번타자 역할을 이미 100% 해냈다. 정의윤은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또한 멀티히트를 기록한 정의윤은 최근 7경기에서 6차례 멀티히트를 해내는 쾌조의 타격감도 유지했다. 정의윤의 활약은 이제 좋은 타격감으로 인한 일시적인 모습이 아닌 기량의 성장에서 온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4월 타율이 .171에 불과했던 정의윤은 자신의 시즌 타율을 .314(118타수 3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정의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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