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기적같은 역전극으로 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LG 트윈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회 대거 5점을 뽑아 5-3으로 역전승했다. 6위 LG는 1패 뒤 2연승으로 한화와의 잠실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가져갔고, 21승 23패로 4강권 추격에 나섰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3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이대수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동우와 김태완이 각각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든 한화는 김태균이 우규민을 상대로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내 2점을 선취했다.
추가점도 김태균의 타석에서 나왔다. 한화는 5회초 1사에 강동우와 김태완이 연속 안타를 때려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태균은 이번에도 우규민의 공을 밀어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팀의 3타점을 혼자 책임졌다.
6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선발 김혁민에게 눌린 LG는 김혁민이 물러난 뒤 8회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LG는 한화의 세 번째 투수 김광수를 맞아 선두 정성훈과 박용택이 연속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LG는 정의윤의 2루 땅볼 때 한상훈이 공을 뒤로 빠뜨려 1점을 따라붙었고, 바뀐 투수 송창식을 맞아 후속타자 이병규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격해 한화를 위협했다. LG는 이어진 2, 3루 찬스에서 김용의와 손주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지만 최경철이 천금같은 역전타로 팀을 살렸다.
최경철이 밀어친 송창식의 공은 2루수 한상훈의 키를 넘기는 짧은 안타가 됐고, 이 안타 하나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LG는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좌익수 뒤로 날아간 이대형의 적시 2루타에 1점을 추가한 LG는 5-3으로 앞섰다.
역전한 LG는 9회초에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려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봉중근은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승리는 8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동현에게 돌아갔고, 선발 우규민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에서 벗어났다.
최경철은 단 한 번의 타석에서 팀 승리를 만드는 2타점 역전 적시타로 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외에 오지환, 박용택, 이병규, 이대형까지 LG는 4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장단 11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공략했다.
한화는 선발 김혁민이 호투했지만, 불펜이 승리를 날려 다시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패(14승 1무)를 당했다.
[역전 결승타를 친 최경철.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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