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진우가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KIA 김진우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97구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진 않았다. 타선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옳게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 후반 양팀 구원이 무너졌기 때문. 경기가 연장 12회 무승부로 끝나면서 누구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진우는 여전히 시즌 6승 5패다.
김진우와 유희관의 대결은 빠름과 느림의 맞대결이었다. 유희관이 최저 75km짜리 커브를 구사하면서 직구 최고구속이 135km정도에 비해 김진우는 강속구 투수로 유명하다.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에 낙차 큰 커브까지 전형적인 우완 정통파 파워피처다. 김진우는 충분히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역할을 해냈다.
1회 이종욱, 정수빈, 김현수를 연이어 뜬공과 내야땅볼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2회 1사 후 홍성흔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1,3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허경민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3회엔 1사 후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종욱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 결국 정수빈에게 바운드가 크게 된 2루 땅볼을 내줘 아웃카운트 1개와 실점을 맞바꿨다. 4회엔 2사 후 오재원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줬으나 허경민을 2루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최재훈, 김재호, 이종욱을 삼진, 내야땅볼, 외야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 피홈런이 뼈아팠다. 선두 정수빈에게 번트안타를 내준 뒤 오재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내줬다. 이 한방으로 승부의 추가 두산으로 기울었다. 홍성흔과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진우로선 6회가 아쉬운 이닝.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우는 허경민, 최재훈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종욱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처리한 뒤 8회 마운드를 임준섭에게 넘겼다. 경기가 연장 12회 무승부 처리되면서 김진우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김진우의 이날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구위, 변화구 움직임 모두 좋았다. 자신의 흐름대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으나 내야안타, 번트 안타 이후 공교롭게도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두산 특유의 스피드 야구를 완벽하게 틀어막지는 못한 것. 한편으로 KIA 타선도 김진우에게 승리를 안겨줄 정도로 점수를 넉넉하게 뽑지 못했다. 김진우로선 승리를 따내지 못한 건 아쉬웠으나 충분히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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