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와 이만수 감독에게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SK 불펜진을 탄탄하게 하고 있는 박정배에 대해 언급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을 1군에서 하지 못한 박정배는 6월 14일 합류 이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7경기에서 10⅓이닝 6피안타 11탈삼진 4볼넷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다. 접전 상황에서 나와도 전혀 흔들림없이 던지며 선발투수와 마무리 박희수 사이 가교 역할을 완벽히 해내고 있다.
전날 KIA와의 경기도 다르지 않았다. 박정배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8회 등판,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정배가 안정된 투구를 펼친 덕분에 SK는 9회말 조동화의 끝내기 안타로 3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박정배 역시 시즌 첫 승.
이만수 감독은 "(박)정배가 지난해 (박)희수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최근 활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박희수는 정우람에 앞선 셋업맨을 맡아 '마무리보다 무서운 중간계투'로 위력을 떨쳤다. 덕분에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홀드(34개) 신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박정배의 활약 요인에 대해 "경기를 치르면서 더욱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정배 역시 "(접전 상황에서 처음 등판한 6월 25일 넥센전) 상황이나 상대 타순 등 자신감이 생길 요소들이 많았다. 이제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박정배는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 등판해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탈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은 바 있다.
박정배 활약 속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이던 SK 불펜진도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 박정배가 최근 활약을 앞으로도 이어가며 이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 박희수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박정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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