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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최근 전역한 비(본명 정지훈)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이 필수서류도 없이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에 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24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홍보병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역한 가수 비를 비롯해 10여명의 연예병사들이 필수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선발됐다.
연예병사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기자는 영화나 드라마에 주연 또는 주연급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어야 하며, 개그맨은 TV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필요하다. 가수는 음반 판매실적과 TV 방송국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요구된다.
또 입영일 기준으로 3개월안에 발행된 해당분야별 협회의 확인서와 추천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지원 필수조건인 경력 및 출연확인서와 추천서 등을 면접 당시 누락했음에도 연예병사에 합격됐다.
이어 김광진 의원은 전임 홍보원장이 일부 병사에 대해 편애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으며, 세븐(본명 최동욱) 일병은 올해 초 비가 공무 중 외출로 물의를 일으킨 후 외출시 반드시 홍보원 직원이 동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홍보원 직원의 묵인 하에 연습을 이유로 단독외출을 나갔다고 밝혔다.
이외에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홍보원 간부의 결혼식에 연예병사가 동원돼 축가를 부른 사실도 밝혀졌다.
김광진 의원은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국방부가 당초 발표한 내용보다 더 큰 문제들이 있었다"면서 "연예병사와 직원들의 징계가 아닌 근본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국방홍보원장과 국방부 관리책임부서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가수 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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