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두산이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때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5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패를 끊으며 4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41승 2무 35패. 반면 넥센은 선발 김병현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43승 1무 33패로 3위.
두산 타선은 경기 시작 직후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1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종욱이 넥센 선발 김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후에는 행운도 따랐다. 2사 3루에서 홍성흔의 평범한 3루수 땅볼 때 상대 3루수 김민성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추가했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넥센은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이택근의 우중간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강정호가 이재우의 포크볼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넥센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2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두산은 3회를 '빅 이닝'으로 만들었다.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에 성공한 두산은 이후 홍성흔의 볼넷과 이원석의 우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이원석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 대타 최주환의 1타점 우측 2루타, 김재호의 2타점 우중간 3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8-3이 됐다. 이어 이종욱의 희생 플라이까지 나오며 두산은 3회에만 7점을 뽑았다. 결국 김병현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5회 두 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두산은 5회초 1사 1, 3루에서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와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11-3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5회말 문우람의 적시타, 8회말 김민성의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은 타자들이 고르게 활약한 가운데 그 중에서도 이원석의 활약이 빛났다. 이원석은 결승타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호도 4안타를 때렸으며 이종욱은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로 나선 이재우는 활발하게 터진 타선에 힘입어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4월 26일 NC전 이후 3달여만의 승리다. 특히 선발승은 2010년 4월 4일 문학 SK전 이후 1208일만이다. 이날 이재우는 5회까지 4점을 내주며 압도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만 김병현과 달리 무너지지는 않았다.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4실점.
반면 넥센은 강정호와 김민성의 홈런포가 터졌지만 선발 김병현이 무너지며 경기내내 끌려갔다. 김병현은 2⅓이닝 8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9실점(8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두산 이원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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