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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매일 새벽 늦게 들어오는 철없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새댁 손가은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혼성그룹 코요태 신지, 김종민, 빽가와 힙합그룹 MIB의 강남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고민녀는 “퇴근 후 집에 들어와서 밥만 먹고 나가는 남편은 평일엔 새벽 2~3시에 들어오고 주말에는 새벽 4~5시에 귀가한다. 신혼여행 다녀온 첫 날에도 새벽 4시에 귀가했고 출산 당시에도 당일만 함께 있었다”며 “대화는 자기 전에 나누는 게 전부다. 그러다 보니 6개월 된 아이도 아빠를 못 알아본다”고 토로했다.
이에 철없는 남편은 “남자들은 다 그 정도에 들어오는 거 아니냐. 솔직히 노는데 집중하면 아내와 아기 생각이 안 난다”며 “아이에게 자아가 생기면 언젠가는 날 알아 볼 거다”고 적반하장식 뻔뻔함을 보여 공분을 샀다.
고민녀는 이어 “임신했을 때 아기가 밑으로 내려와 주의가 필요했는데 그 와중에 남편은 차 사고 난 친구한테 가 아예 외박까지 했다. 정말 속상했다”고 말했고, 철없는 남편은 “친구가 차를 수리업체에 맡겼는데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내가 간 거다. 아내는 119가 있지 않냐?”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철없는 남편은 또 “아내에게 불만이 있어서 밖에 나가는 건 아니다. 단지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좀이 쑤시기 때문에 나가는 거다. 나가서 술도 안 마시고 함께 노는 친구들도 다 남자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빽가는 “아내도 밤늦게 놀러나가서 새벽 늦게 들어와도 괜찮냐?”고 물었고, 철없는 남편은 “안 된다. 나는 남자고 아내는 여자다”고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여 MC들과 게스트, 방청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고민녀는 또 “어린 나이에 일찍 한 결혼이고 친정엄마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기댈 데라곤 오직 남편뿐이다. 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한 결혼이라 가족들에게는 내색을 안했다. 보란 듯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 그러다 남편에게 ‘나랑 아이랑 없어져 버리면 정신 차릴 거야?’라고 말했는데 오히려 집착한다고 하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철없는 남편은 아내에게 결혼 후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했고 기분이 풀린 고민녀는 “다른 건 안 바란다. 당신에게 나랑 아이가 무조건 1순위였으면 좋겠다. 늦어도 한시 안에는 들어와라”라고 말했고, 철없는 남편은 집에 일찍 귀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총 123표를 받은 철없는 남편의 사연은 지난 주 1승을 차지한 시도 때도 없이 신혼집을 찾아 무전취식하는 빈대남의 사연을 이기고 새로운 1승을 차지했다.
[매일 새벽에 들어오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손가은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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