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봉중근이 팀의 선두 등극을 완성했다.
봉중근(LG 트윈스)은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결과로 봉중근은 시즌 31세이브째를 기록, 손승락(넥센)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도 올라섰다.
이날 봉중근의 세이브는 단순한 1세이브가 아니었다. 일단 상황 자체가 급박했다. 봉중근은 팀이 5-3으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안타 하나만 맞아도 동점이 되는 상황.
여기에 이날 LG에게는 선두 등극 여부가 달려 있었다. 18일 KIA전에서 8회 5실점하며 선두 등극이 뒤로 미뤄진 상황에서 이날 경기마저 역전패한다면 분위기는 끝도 없이 가라 앉을 수 있었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봉중근이 대타로 나선 송지만을 상대로 더블아웃을 유도한 것. 송지만은 봉중근의 초구 커브를 힘차게 때렸지만 1루수 김용의 앞으로 타구가 향했고 김용의는 1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2루로 향하던 1루 주자를 송구로 잡아냈다. 봉중근은 9회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LG의 1위가 완성됐다.
경기 후 봉중근은 "초구를 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커브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1위 등극과 관련해서는 "순위 싸움에는 관심없다"며 "군산(18일 KIA전)에서는 순위에 신경을 썼는데 오늘은 3시간 동안 야구만 즐기자라고 선수들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선두로 이끈 봉중근이다.
[LG 봉중근.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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