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4번 타자로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정권(SK 와이번스)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동점 홈런과 끝내기 득점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박정권의 활약 속 한화를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SK는 타선의 중심인 최정이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굴욕을 당했다. 그럼에도 이길 수 있었던 요인에는 박정권이 있었다. 박정권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 김혁민의 147km짜리 높은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전까지 김혁민은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있었다. 2일 두산전 이후 26일만의 홈런포.
끝이 아니었다. 박정권은 9회 선두타자로 나서 박정진을 상대로 2루수쪽 내야안타를 때렸다. 여기에 상대 2루수 이학준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안전진루권을 얻어 2루까지 향했다. 이후 이재원의 희생번트 때 3루를 밟은 박정권은 박진만의 우익수 뜬공 때 홈으로 파고 들며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박정권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오랜만에 손 맛을 봤다. 직구 타이밍을 노렸고 비슷하게 오면 치자고 마음 먹었던 것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일 중요한 경기인데 집중해서 오늘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SK는 29일부터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문학구장에서 홈 2연전을 이어간다.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 남은 시즌 자신의 별명대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박정권.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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