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SK 김광현, 7이닝 1실점 호투 '이번엔 달랐다'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지난 등판 때 아쉬움을 씻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의 지난 등판 역시 삼성전이었다. 2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은 당시 박석민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는 등 4⅔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지난 등판과 다른 투구를 펼쳤다. 김광현은 1회초 투구에서 2사 이후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특별한 위기없이 넘겼다. 2회 역시 1사 이후 김태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막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점은 3회 나왔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볼넷,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김광현은 4번 박석민을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지만 이승엽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점수를 허용했다.

이후 김광현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2루에서 정형식을 3루수 파울 플라이, 배영섭을 몸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5회에는 1사 1루에서 박석민을 상대로 병살 유도했다. 6회는 이날 첫 삼자범퇴. 7회 역시 세 명의 타자로 깔끔히 막아냈다.

김광현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자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SK는 0-1로 뒤진 7회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하며 5-1로 역전했다. 덕분에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 넘길 수 있었다.

이날 김광현은 최고구속이 152km까지 나온 가운데 슬라이더도 142km까지 형성됐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를 섞었다. 투구수는 딱 100개였다. 지난 등판 때 아쉬움을 완벽히 날린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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