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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년 동안 단 12승만 거둔 투수가 '퍼펙트게임'을 눈앞에서 놓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유스메이로 페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번째 퍼펙트게임 달성에 단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좌절했다.
페팃은 7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초 2아웃까지 26타자를 차례로 아웃시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회까지 이닝당 삼진 1개씩 곁들이며 애리조나 타선을 무력화한 페팃은 7회초에는 1,2,3번 상위타선을 단 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시키며 쾌속 질주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헌터 펜스의 홈런포로 페팃에게 지원사격을 했고 페팃은 9회초 선두타자 크리스 오윙스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헤라르도 파라를 2루수 땅볼로 잡고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뒀다. 마지막 타자는 대타 에릭 차베스. 페팃은 차베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6구째 던진 공을 차베스가 받아쳤고 이는 우전 안타가 됐다. 퍼펙트게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페팃은 A.J. 폴락을 3루 땅볼 아웃으로 잡고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지만 퍼펙트게임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을 만회할 순 없었다.
이날 페팃은 최고 구속 90마일(145km)에 그친 포심 패스트볼을 갖고도 비슷한 구속의 컷 패스트볼로 타자들에게 혼란을 줬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페팃은 2001년 겨울 뉴욕 메츠와 입단 계약을 맺었고 카를로스 델가도의 트레이드건에 포함돼 2005년 겨울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이듬해인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7년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다. 2009년에는 23경기 중 17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82에 그친 그는 지난 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복귀한 바 있다.
[9회초 2아웃서 퍼펙트게임이 좌절된 유스메이로 페팃.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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